낭만의 종막
일주일 전 갱신하고 온 유언장. 서머싯, 사랑하는 나의 가족들에게는 꽃다발 값으로 20파운드를 남긴다. 좋아하는 꽃으로 엮은 꽃다발을 사서 무덤에 바쳐주길. 나오미 아서네이셔스, 나타니엘 페리클레즈 히페리온, 다니엘 페리클레즈 히페리온, 단델리온, 데미안 프레이야 매그놀리아, 데이지 브라이언트, 디웰 아미르 체임벌린, 래넌 슈슈 이본, 레베카 발타자르 쏜힐, 레아 애플턴, 리큐르 캐셋, 릴리아나 윌리엄 로제타, 베릴 에이스 매그놀리아, 세실 미카엘 슬레이터, 세이지 커 사쿠라다-엘름, 셔리 도 반즈, 셰릴 데이브레이크 디비티에, 에밀리 로스, 에이든 루 클로드, 오로라 아바 밀러, 요한나 아리스타드 발레포르, 율리안 아론 체스터, 이아 시그너스, 클로에 코레 아이티우스, 타네시아 코제트 레이크, 프레이 ..
02
나는 죽지 않을 거야, 라벤더. 지지도, 사라지지도 않아. 영원한 봄으로서 네 앞에 존재할게. 이 봄, 네가 마주했던 그 때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았으니 네가 나를 떠나기 전까지 온전할거야. 해가 되어도 상관 없다면, 내가 너를 위해 살아가는 것도 두려워 말아줘. 네 말 대로, 이 동화는 죽음 따위 없이 상냥하게 끝날테니까… 펼쳐보아도, 네 기억에 새겨도 슬프지 않을 거야. 내가 너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허락해줘. 내 죽음이 너의 것이 되지 않도록 할게. 그러니, 포기하지마. 무엇이든. 단 것, 함께 하는 것, 도움받는 것… 바라고, 이뤄내. …네가 버리는 너를, 내가 챙겨줄 수 있게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