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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Licentia

낭만의 종막

일주일 전 갱신하고 온 유언장.

 

서머싯, 사랑하는 나의 가족들에게는 꽃다발 값으로 20파운드를 남긴다.
좋아하는 꽃으로 엮은 꽃다발을 사서 무덤에 바쳐주길.

 

나오미 아서네이셔스,

나타니엘 페리클레즈 히페리온,

다니엘 페리클레즈 히페리온,

단델리온,

데미안 프레이야 매그놀리아,

데이지 브라이언트,

디웰 아미르 체임벌린,

래넌 슈슈 이본,

레베카 발타자르 쏜힐,

레아 애플턴,

리큐르 캐셋,

릴리아나 윌리엄 로제타,

베릴 에이스 매그놀리아,

세실 미카엘 슬레이터,

세이지 커 사쿠라다-엘름,

셔리 도 반즈,

셰릴 데이브레이크 디비티에,

에밀리 로스,

에이든 루 클로드,

오로라 아바 밀러,

요한나 아리스타드 발레포르,

율리안 아론 체스터,

이아 시그너스,

클로에 코레 아이티우스,

타네시아 코제트 레이크,

프레이 에버딘,

헤일리 라비린스.

이상, 27명의 친애하는 이들에게.

시간이 지나 이름도, 외향도, 각자 서 있을 자리도 달라졌겠지만, 여전히 내가 기억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내가 받아야 했을 만큼의 사랑을 남긴다.
부디 하염없이 사랑하고 사랑받기를.

말미에서야 고한다.
나 이 모든 것을 거짓 한 점 없이 사랑하였음을.
내 인생의 모든 것을 거짓으로 만들더라도 그 사랑만큼은 거짓으로 말할 수 없음을, 고해한다.
나는 죽고 나서도 사랑이라는 올가미를 벗어던질 수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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