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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사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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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다. 이젠 환청도 들리네. 내가 너를 지나치게  알아내긴 했나보지… …자만, 그래. 자만이라도 했어야지. 네가 드디어 해냈다고,  무한해보이던 공허를 결국  뜻대로 정의했고 명명했다고 자만하고 업신여겼어야지.  앞에서, 승리자의 영광 같은 거라도 누렸어야지. (후드라도 눌러쓰려  들었다가 허공만 짚는다. , 그랬지. 보내주고 오는데 써버렸다. 어쩌면 나아졌을 가능성, 평온, 평화. 뭐 그런 거. 내가 가지지 못했던 것들, 그리고 앞으로도 못 가질 것들. 이로써 나는 내가 가진 적도 없는 것들을 다시금 잃는다. 웃음 한번, 허공을 잡은 손을 얼굴 아래로 끌어와 숨을, 눈을 막고 그제서야 울음 한번 뱉는다. 한번이었나? 오래 이어졌을 수도. 그러나 울었던 적이 너무 오래되어 소리내는 법을 잊은 탓에  서글픔은 고요하고 무용하다. 내가 맞았네. 나는 어디로든   없고 내가  곳은 나를 내치거나 내가 아닌 이유로 무너지거나 하여서 이제   따윈 없다. 어디로든   있으나 어디로도   없다. 영영 미아가 되어야지, 아무것도 망가트리지 않으려면. 이제  붙일  정말 무덤밖에 없는가 싶었다…) 이제  사는 방식 같은  모르게 됐는데. 남긴 말까지 나한테 지독하다. 성격나쁜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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