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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사예

04

망령 한번 제대로 붙었나보네. 나한테 붙었으면 원한이라도 좀 줄여봐, 살라더니 내가 보고 싶기라도 했냐. 저승 문턱 한번 거하게 보고 왔네. 말 더럽게 안 듣고 속 꼬인 거 나도 아는데 저주까지 하는 건 너무하지 않나.

아니, 됐다. 무덤에선 내친다더니 앞에서 내치는 너도 너고, 기어코 살아내는 나도 나지. …어차피 망상이고 꿈인데 투정까지 막네. 힘들고 피곤한데 어쩌겠어. 애들 앞에서 하소연은 하니 어디 가서 내뱉지도 못하는 너나 붙들고 얘기해야지. …점점 내가 책임질 없는 일들이 많아져, 있는 아무것도 없는 같은데 일은 늘어만 . 내가 해야만 것들, 무시해선 되는 것들… …대체 이게 언제 끝나는지 모르겠어. 버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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