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망령 된 주제에 요구가 많다. 네 말 안 들어. 불만있으면 직접 와서 중얼거리던지. 너한테든 무덤한테든 내쳐지면… …그거야말로 나랑 어울리는 최후려나. 그제야 비로소 혼자 남겠어. 이번에야말로 그렇게 두고 봐줄건가? 부디 그러길 바라.
그만큼 내 존재에 대한 자신이나 자만이 크지 않아. 인간이 대체가능한 자원이 되는 건 너무나도 쉽고, 살아갈 자신 같은거 애초부터 없었으니 이제 와 가지기에도 늦었네. 어떻게든 살아내는 거로도 충분히 벅찬데 더한 일까지 얹어야겠어? 이이상 잘 하는 거 나한테는 불가능해. 누가 얼마나 나를 돕든 간에.